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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집에 오는 길

4월 12, 2024 0 comments

    작년부터 대학원에 다니면서 하루에 이동으로 버리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KTX에 앉아 있는 시간만 왕복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입니다. 이 시간을 버리는 게 아까워서 항상 뭔가를 했었습니다. 작년에는 주로 곡을 쓰는 일을 했었어요.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목표에 맞는 음악을 빠르게 만드는 것에 능숙해졌습니다. 물론, 엄청난 기차의 소음 때문에 나중에 조용한 곳에서 수정을 거쳐야했지만,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에는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 들어서는 거의 항상 영어 공부만 해왔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학교에 가는 길에는 영어 공부를 했었어요. 집에 가는 길에도 원래는 영어 공부를 했지만, 오늘은 왠지 음악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기차에서 음악을 만들면 좋은 게,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됩니다. 도착하는 시간이 정해져서 그런가, 정말 빠르고 깊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행을 다니면 곡이 잘 써진다고 하는데, 저는 기차에서 잘 써지네요. 이것도 여행이라면 나름 여행이겠죠.

 제가 주로 타는 출근시간, 퇴근시간 기차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자유석을 운행하는 18호차는 사람들이 다들 죽은듯이 조용히 있습니다. 잠을 자거나, 랩 탑을 펼쳐두고 업무를 본다거나 말이죠. 물론 종종 시끄럽게 하는 변종들이 존재하긴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아는듯, 조용히 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는 저에게 유난히 더 피곤한 한 주였습니다. 지금 기차가 출발하기 전에 잠깐 글을 쓰는데도 너무 피곤하고, 졸음이 밀려옵니다. 이제 그만 쓰고, 졸음이 더 무겁게 느껴지기 전에 음악을 만들면서 잠을 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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